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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난 그들의 삶을 훔쳤고 그들은 나의 인생을 바꿨다.

by alltheworld89 2024. 12. 2.

이 책을 HGW XX/7에게 바칩니다.

개봉  독일 : 2006.03.23/ 대한민국 2007.03.22. (재개봉 2024.10.02.)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독일

러닝타임  137

배급  독일 : 부에나 비스타 인터나치오날/ 대한민국 : 에스와이코미드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5년간 내 삶이었던... 타인의 삶

202410, 영화 <타인의 삶>이 무려 17년만에 재개봉되었다. 최근 한국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으로 공연 중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가의 신념이 곧 자신의 신념이었던 동독의 베테랑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인 유명한 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고 도청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24시간 내내 철저하게 타인의 삶을 도청하며 감시하던 비즐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들의 예술을 대하는 삶의 태도, 자유, 슬픔, 그리고 사랑에 감동 받으며, 자신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리히 뮤흐의 섬세한 연기

이 영화의 백미는 주연배우인 울리히 뮤흐(비즐러 역)의 디테일한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다. 5년이라는 긴 도청 기간동안 조금씩 바뀌어가는 그의 삶의 태도와 감정묘사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커다란 원동력이다. 타인과 타인간의 삶과 감정을 들여다보며, 냉혈한에서 차츰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매우 디테일하다. 말과 표정을 최소한으로 보여주되, ‘비즐러의 다소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울리히 뮤흐는 안타깝게도 이 영화 개봉 1년 후인(독일기준) 2007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즉 그의 유작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질, 자유, 용서와 구원, 그리고 예술의 힘 등에 대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영화 타인의 삶은 높은 완성도를 평가받아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명작으로 아직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잇는, 연극 타인의 삶 공연 정보

이 영화를 모티브로, 국내에서 연극 타인의 삶이 공연 중에 있다.

 

기간 : 2024.11.27. - 2025.01.19.

장소 : LG 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러닝타임 : 110

공연시간 : -19:30/ 15:00, 19:30/ 15:00, 19:00/ 15:00 (월요일 공연없음)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

출연진 : 윤나무, 이동휘(비즐러 역)/ 정승길, 김준한(드라이만 역)/ 최희서(크리스타 역)

가격 : 전석 77,000 (12/15까지 예매시(1 2) 12/24()~1/5() 공연 예매자 한정 25% 할인)

 

영화 스크린에서 연극 무대로 옮겨진 동독 도청실을 배경으로 손상규 연출이 각색을 담당한 타인의 삶이 공연을 시작했다. 줄거리는 원작과 거의 동일하나, 연극 무대로 장소를 옮기면서 또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가까이에서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기도 한다. 출연진 중 이동휘와 김준한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도전이라는 점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운 겨울, 이 연극으로 사람간의 관계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고 답을 찾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