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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위플래쉬(Whiplash)-이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인가? 베드엔딩일까?

by alltheworld89 2024. 12. 19.

 

개봉  2015.03.12.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6

배급  워터홀컴퍼니㈜

 

이 영화는 열정희생을 주제로 하며, 예술완벽주의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앤드류는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이지만, 그것이 그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플래처의 극단적인 지도 방식은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그가 의도하는 바는 학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영화는 이러한 갈등을 통해 완벽을 향한 치열한 추구의 위험성과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위플래쉬의 열정과 집착: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공인 앤드류 니먼(마일즈 텔러)은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그는 명문 음악 학교인 샤먼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최고의 재즈 드러머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앤드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드럼 연습에 할애하며, 극도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그러던 중, 그는 학교의 유명한 재즈 밴드인 에이스 밴드의 리더이자 교수인 테렌스 플래처(J. K. 시몬스)를 만나게 됩니다. 플래처는 극도로 엄격하고,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가혹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인물로, 그가 이끄는 밴드는 항상 최고의 연주를 목표로 합니다.

앤드류는 플래처의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드러머로 선발되지만, 플래처의 가혹한 훈련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플래처는 그를 때리고, 모욕하고,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하며, 앤드류를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몰아넣습니다. 앤드류는 점점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드럼에 몰두하지만, 그의 정신적, 신체적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류는 플래처의 방식에 점차 적응하며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고, 결국 중요한 연주에서 플래처의 기대를 넘어서기 위한 마지막 도전이 펼쳐집니다.

연기: J.K. 시몬스는 플래처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마일즈 텔러도 앤드류 역을 통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음악: 영화의 핵심은 재즈 음악이며, 실제로 여러 유명한 재즈 곡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음악과 드럼 연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앤드류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줍니다.

감독의 비전: 데미언 셔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예술적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탐구하며, 그런 열정이 어떻게 사람을 미쳐가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영화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

1.     첫 번째 드러밍 연습 (앤드류와 플래처의 첫 만남)

  • 앤드류는 플래처 교수의 밴드에 드러머로 뽑히게 되지만, 그의 첫 연습에서 강렬한 충격을 받습니다. 플래처는 앤드류에게 "드럼을 칠 때마다 손톱을 깎듯이 해야 한다"며 강압적인 방식으로 훈련을 시키고, 앤드류가 실수를 할 때마다 즉각적인 벌을 줍니다. 이 장면은 플래처의 극단적인 교육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2.     "Not quite my tempo" (완벽하지 않은 템포)

  • 플래처는 앤드류가 드럼을 칠 때 템포가 맞지 않으면, 아주 무례하고 괴팍한 방식으로 그를 교훈합니다. 앤드류가 실수한 후 플래처는 "이건 내 템포가 아니야"라고 말하며, 앤드류가 템포를 맞추지 못할 때마다 그를 깎아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 장면은 플래처의 집착과 앤드류의 끝없는 노력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3.     앤드류의 교통사고 후 연주 (폭풍 속의 드러밍)

  • 중요한 공연에서 앤드류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손과 몸이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공연에 나갑니다. 그는 플래처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몸을 던져 연주하며, 이 순간 그의 열정과 의지가 폭발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앤드류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4.     피날레: 앤드류의 자유로운 연주

  •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앤드류는 플래처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결국 그에게 도전적인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는 플래처의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주를 시작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합니다. 이는 그가 이제 플래처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적 자유를 찾은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이 장면에서 앤드류는 드디어 진정한 '자유'를 얻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There are no two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more harmful than 'good job.'"

  • 플래처: 이 대사는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명언 중 하나로, 플래처가 학생들에게 늘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옵니다. 그는 완벽주의를 강조하며 "좋은 일 했다"는 말이 사람을 안주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성공과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자기 초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You will never be a great musician unless you push yourself to the edge."

  • 플래처: 플래처는 재능만으로는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없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영화의 주제인 자기 극복완벽을 향한 치열한 추구를 잘 드러냅니다.

"If you don't have the guts to go for the gold, then don't bother."

  • 플래처: 이 말은, 성공을 원한다면 두려움을 넘어서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라는 의미입니다. 앤드류는 이 말을 듣고 위대한 드러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열정을 깨닫습니다.

"I was there to push people beyond what's expected of them. I believe that is an absolute necessity."

  • 플래처: 플래처는 자신이 학생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전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The key is to not let anyone define you."

  • 앤드류: 앤드류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의 기대와 평가를 넘어서서 스스로를 정의하는 것임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이 말은 자기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를 믿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영화 위플래쉬는 기본적으로 음악 영화지만, 내용이나 주제의식 면에서 심리 드라마, 긴장감과 박진감에 있어서는 거의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평이 많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없는 저예산 영화인데다 성적인 긴장감도 전혀 없지만 그런 영화가 우습게 느껴질 정도의 심리적 긴장감, 두 인물이 보여주는 광기와 주인공의 발악에 가까운 드럼 연주도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잡아당깁니다. 마지막까지 더하거나 뺄 부분 없이 빠르게 달려가는 전개가 일품이며 편집, 음악, 연기가 전부 어우러진 마지막 9분에 대해서는 극찬이 쏟아진 영화입니다. 열정과 완벽을 향한 치열한 추구, 그리고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명장면과 명언을 통해 영화는 자기 극복, 도전 정신, 그리고 불완전함 속에서 진정성을 찾는 과정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앤드류와 플레처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예술을 그 자체로 즐기며 사는 나' '자신을 몰아붙여서라도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나'의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재즈와 다르게 연출하면서까지 두 사람의 갈등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줍니다. 감독이 두 관점 모두 설득력 있게 연출하였기 때문에 명확한 답은 없으며,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순전히 관람객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