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2021.09.17.
부작 9부작
국가 한국
감독 황동혁
장르 서바이벌, 게임, 상금
채널 넷플릭스(NETFLIX)
2021년, 넷플릭스로 개봉한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 인간의 본성, 차가운 사회의 단면, 계급 갈등 등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낸 이 스릴러 드라마는 단숨에 넷플리스 최고 인기작으로 등극하게 된다. 일단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죽기 아니면 살기의 반반 확률이다. 그 말인즉, 목숨을 담보로 게임에 참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이는 돈이 없으면 죽음 뿐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떠한 요소가 전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것인지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1. 한국 고유의 게임 문화를 접목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첫 번째 게임이 시작하는데, 술래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움직임이 감지되면 ‘정말로’ 사람이 죽는다는 설정은 강렬하면서도 신선했다. 그 외에도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을 즐겨보고 좋아했을 놀이 문화에서 모티브를 착안했다는 점이 훌륭하다고 본다.
2. 방심할 수 없는 매 순간, 그리고 인간본성을 파헤치다.
다음에는 어떤 게임이 진행될지, 누가 살아남고 희생될지도 아주 궁금할 정도였다. 마치 시청자인 나도 극중 플레이어가 된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자다가도 한밤중에 진행되는 게임 룰 등은 계속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했다. 죽지 않으려면 게임에 무조건 참가해야 하고, 매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며 달려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현대인의 어두운 현실상을 떠올리게 했다.
3. 화려한 색감의 영상과 훌륭한 음악
밝은 색감과 화려한 영상이 잔인한 게임 룰과 큰 대조를 이루면서 극대화된 연출을 보여준다. 밝은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다가도 비극적인 내용이 나오면서 충격을 주기도 한다. 기생충 OST로도 유명한 정재일 음악감독이 OST를 담당하였는데, 기존 한국 드라마와는 달리 가창곡을 배제하고 오리지널 스코어 음악을 주로하여 극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어두운 내용과는 달리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음악과 재미있는 곡 제목이 인상적이다 (Way back then, Needles and Dalgona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이벤트
지난 12월 1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시즌 1 첫 화에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인 ‘영희’가 서있었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그리고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 ‘오징어 게임’ 몰입형 체험 공간이 생겼다고 한다. 딱지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놀이를 실제로 관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K컨텐츠의 위력을 잘 보여주면서, 체험을 통한 몰입의 극대화를 도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4년 12월, 시즌2로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몇 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12월 26일 시즌2 방영이 확정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 (이정재)와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 (이병헌)의 대결 구도가 매우 기대된다. 한국 드라마 최대 제작비인 1,000억이 소요되었다고 하니 아주 큰 스케일의 작품이 나온 듯 하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손꼽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