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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즈메의 문단속(Suzume)-다녀오겠습니다.

by alltheworld89 2024. 12. 9.

 

개봉  2023.03.08.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2

배급  ㈜쇼박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작품의 배경을 이미 알고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2011 3월 발생했던 일본 동일본 대지진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등장하는 장소들은 모두 대지진이 일어났던 곳을 따라 움직입니다.

이야기는 큐슈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스즈메는 한날 우연히 ""을 찾는 청년 소타와 만나게 되고, 오래된 폐허에서 신비로운 ""을 발견합니다. 이 문을 통해 거대한 재앙(지진과 같은)이 세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알게 된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이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게 됩니다.

 

스즈메는 여정을 통해 일본의 여러 지역과 폐허를 돌아다니며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과 현재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재난과 슬픔을 상징하는 ""을 닫아가며 자신과 세상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모험 이상으로, 지진과 같은 일본의 자연재해에 대한 은유와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인간의 성장, 사랑, 상실,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 매력적인 캐릭터

<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 성향상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자연 재해를 안고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들은 평범한듯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과거 지진으로 잃은 고향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왠지 서글프게 투영된 현실적 캐릭터들로 실감있게 등장한다

 

1.    이와토 스즈메 (鈴芽)

  • 17세의 여고생이자 이야기의 주인공. 과거의 상실에서 비롯된 슬픔을 지닌 인물로, 여정을 통해 성장.
  • 큐슈의 조용한 마을에서 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우연히 ""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 어릴 적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으며, 그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호기심이 많고 용감하며,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을 가진 인물입니다.
  • 문을 닫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며 강인한 존재로 거듭남.

2.    소타 (草太)

  • 문을 "잠그는" 수문자로서의 임무를 가진 청년.
  • 스즈메와 처음 만난 후 동료로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 과거의 상처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고뇌하는 캐릭터.
  • 도중에 고양이 다이진의 마법으로 인해 의자 형태로 변하며, 코믹하면서도 감정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 희생과 헌신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캐릭터.

 

3.    다이진 (ダイジン)

  • 신비로운 하얀 고양이로, 스즈메와 소타의 여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장난기 있는 모습 뒤에 중요한 목적과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 스즈메와 소타의 여정에 갈등을 유발하지만 궁극적으로 해결의 열쇠가 됨.

 

4.    스즈메의 숙모, 타마키 ()

  • 스즈메를 키운 현실적이고 강한 인물. 스즈메와 갈등을 겪지만,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걱정함.
  • 스즈메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며 보호합니다.

 

선택받은 자, 숙명을 의미하는 단 하나의 열쇠 (스토리 전개)

1.     ""의 존재

  • 일본 전역의 폐허에서 나타나는 신비로운 문은 재앙(지진)을 상징.
  • 문을 닫는 과정은 재난과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것을 은유.

 2.     스즈메의 여정

  • 큐슈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지역의 문을 잠금.
  •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과의 연결은 그녀의 성장과 자아 발견에 중요한 요소.

 3.     다이진과의 대립과 협력

  • 처음에는 적대적인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다이진의 행동은 결국 세상을 구하는 데 기여.
  • 모든 캐릭터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서로를 돕는 구조를 형성.

 4.     감정적인 클라이맥스

  • 스즈메는 과거 어머니와의 추억 속에서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고 극복.
  • 스스로의 내면적 성장과 세상을 구하는 주체로 거듭남.

 

실화, 실제 배경과의 연결 포인트

1. 지진과 재난 - 실화와의 연결

영화 속:

  • 스즈메가 문을 잠그는 여정에서 지진과 같은 대재앙을 막는 것이 중심 주제입니다.
  • ""은 재난의 통로로 표현되며, 일본 곳곳의 폐허는 과거의 상처와 재난을 은유합니다.
  • 스즈메의 과거(어머니를 잃은 사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을 연상시킵니다.

현실 배경: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이 대지진은 일본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낳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집을 잃었습니다.
  • 영화에 나오는 폐허와 재난을 다룬 설정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상징으로 묘사됩니다.

 2. 여행 경로와 실제 일본 배경

영화 속:

  • 스즈메는 큐슈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여러 폐허를 방문합니다.
  • 일본의 지역성과 독특한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줍니다.
  • 주요 장소는 큐슈, 고베, 도쿄, 도호쿠 지방 등이며, 모두 중요한 스토리 전개에 기여합니다.

현실 배경:

  •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실제 일본의 명소를 기반으로 한 것들입니다.
  • 신카이 감독은 이 장소들을 직접 여행하며 세부적인 디테일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3. 감정적 주제 - 실화와의 연결

영화 속:

  • 스즈메가 문을 닫으며 재난을 막으려는 여정은 과거의 상실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 어머니를 잃은 슬픔, 지역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의지는 현실적이고 감정적으로 다가옵니다.

현실 배경:

  • 동일본 대지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습니다.
  • 영화 속 스즈메의 감정선은 재난 이후 일본 국민들이 겪었던 집단적인 슬픔과 회복의 과정을 반영.
  • 감독은 "잃어버린 것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했습니다.

 4. 문과 재난의 은유

영화 속:

  • ""은 재난의 통로로서, 이를 잠그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행동이 아닌 감정적, 정신적 상처를 닫는 것을 상징.
  • 문을 닫는 스즈메의 행동은 개인과 사회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반영.

현실 배경:

  • 일본 사회에서는 대재난 이후 폐허와 과거의 잔해를 마주하면서도 이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 영화 속 폐허와 문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상처"를 상징적으로 표현.

 5. 다이진과 신화적 요소

영화 속:

  • 신비로운 고양이 "다이진"은 재난과 문을 둘러싼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존재.
  • 일본 전통 신앙에서 자연과 초월적인 존재를 존중하는 사상이 반영.

현실 배경:

  • 일본 신토(神道)와 전통 민속 신앙에서는 자연재해를 신적인 존재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다이진은 재난을 일으키는 동시에 조화를 회복하는 존재로, 이러한 전통적 사고방식을 상징.

 6. 기억해야 할 포인트

  • 영화는 실화(2011년 동일본 대지진)와 강하게 연결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상징적 스토리.
  • 재난을 극복하는 일본의 사회적·정신적 과정을 애니메이션적 감성과 신화적 요소로 재해석.
  • 실제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충실히 반영하여 현실감을 더함.

이러한 비교를 통해 영화는 단순한 픽션이 아닌, 현실과 연결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열쇠는 문을 여는 의미의 열쇠가 아니라 문을 잘 걸어잠그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항상 우리는 무엇인가를 열어 새로운 것을 찾으려하지만 우리 속에 남아있는 불편한 진실, 슬픔이나 트라우마에 대해 쉽게 꺼내어 놓고 살피지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런 희망찬 다짐이 녹아있다. 문단속은 걸어잠그는 폐쇄의 의미가 아니라 세세하게 돌봄이라는 의미다. 나의 소중한 것들을 헤치지 않고 그것들을 단단하고 안전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다. 스즈메처럼 주변 사람과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기억하여 미래에도 아름답게 남겨질 수 있도록 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